[뮤직톡톡] '벚꽃엔딩'을 막아라..新 벚꽃연금 수혜자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22 15: 22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음원차트는 벌써 만개했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벚꽃좀비들이 부활한 것.
가요계에는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의 큰 성공 이후 매년 그에 맞서는 봄 시즌 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 이미 '벚꽃엔딩'과 함께 아이유&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킴 ‘봄봄봄’ 등이 음원차트 역주행을 시작한 가운데 또 어떤 곡들이 새로운 벚꽃연금의 수혜자가 될까.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도 지난 2014년 발표된 뒤 꾸준히 봄만 되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3월 중순부터 차트에 재등장, 상위권까지 오르며 봄의 전령사로 떠올랐다. 아이유의 달달한 음색, 하이포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봄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는 평이다.

지난해 봄 발매된 10cm의 '봄이 좋냐'는 솔로 겨냥 벚꽃좀비로 주목받고 있다. '봄이 좋냐'는 사랑을 주제로 한 대부분의 시즌송과 달리 솔로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봄이 와서 신난 모든 커플들을 저주하는, 세상 모든 '솔로'들을 위한 노래로 가사와 상반되는 포근한 기타 선율이 솔로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에릭남도 강력한 벚꽃연금 수혜자로 떠올랐다. 에릭남은 지난 9일 발매한 전소미와 콜라보레이션곡 ‘유후?’(You, Who?)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는 풋풋한 연애의 시작을 담은 ‘유후’를 시작으로 ‘스프링 노트’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봄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에릭남은 지난해 웬디와 불렀던 '봄인가봐'으로도 역주행을 하고 있다. ‘봄인가봐’는 지난해 3월 SM 스테이션을 통해 발표된 곡으로 친구 사이에 스며든 설레는 감정을 봄 기운에 담았다. 에릭남과 웬디의 달콤한 보컬은 올해에도 설렘을 전달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피에스타 차오루,여자친구 예린, 래퍼 키썸도 올봄 콜라보레이션 곡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6일 발매된 ‘왜 또 봄이야’는 외로운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솔로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 곡 역시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새로운 봄 캐럴 강자로 거듭났다. 
이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음원차트는 완연한 봄기운이 돌고 있다. '벚꽃엔딩'의 뒤를 잇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버스커버스커가 올봄의 승자가 될지, 또 어떤 시즌송이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