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그거너사', 살인마+직장인 드라마 속 모처럼 풋풋하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1 09: 35

'오랜만에 다가온 첫사랑물'
월화수목금토일 살인마가 안방을 접수하거나 직장인들의 애환과 '을의 사이다 외침'을 담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즘이다. 말 그대로 어른들의 드라마가 안방을 장악한 가운데 모처럼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20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레드벨벳 조이, 이현우, 홍서영, 이서원 등 젊은 배우들을 앞세운 청량 로맨스물이다.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여고생 윤소림의 로맨스를 그린다. 

조이는 이번 작품으로 첫 연기에 도전했는데 윤소림 그 자체였다. 윤소림은 밝고 명랑한 성격에 음악하는 게 꿈인 비타민 보이스의 소유자. 비오는 날 우산을 건네고 사라졌다가 한강에서 즉흥적으로 멜로디를 만들어 녹음하는 강한결에게 반한 명량소녀다. 
이현우는 천재 작곡가 K라는 이름으로 숨은 강한결을 맡았다. 여자 친구 채유나(홍서영 분) 역시 가수인데 그를 떠올리며 한강에서 즉흥 멜로디를 만들다가 윤소림과 인연이 시작된 캐릭터다. 윤소림과 채유나 사이 로맨스, 소속사 대표 최진혁(이정진 분)과 콜드플레이 멤버들간 갈등의 키워드 역시 그가 쥐고 있다. 
연출 역시 풋풋함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윤소림이 여고생인 까닭에 학교를 배경으로 교복 입은 주변인물들이 대거 등장했고 마치 뮤직드라마 '하이스쿨뮤지컬'처럼 대화와 음악을 섞은 연출이 돋보였다. 상큼한 청량 로맨스에 딱맞는 신들이 대거 쏟아진 1회였다. 
강한결 주변의 크루드플레이 멤버들도 신예 배우들로 꾸려져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서찬영 역의 이서원, 유시현 역의 성주, 이윤 역의 신제민, 지인호 역의 장기용 등은 아이돌 밴드의 비주얼로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조이가 부른 '여우비', '오늘부터 우리는' 같은 배경음악도 '그녀는 너무 거짓말을 사랑해'를 상큼하게 뒷받침하는 요소였다. 걸그룹 멤버인 조이이기에 가능한 고운 음색은 드라마가 청량한 매력을 배가했고 이현우 역시 숨겨둔 보컬 실력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피튀기는 싸움, 딱딱한 정장 캐릭터들 사이 '그녀는 너무 거짓말을 사랑해'가 젊음을 무기로 안방에 안착했다. 봄과 함께 찾아온 청량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거너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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