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이스 크리스 아처(28,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아처는 WBC 결승전에서 던지지 않는다는 대표팀의 결정으로 WBC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아처는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대표팀 캠프에 다시 합류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아침 미국 대표팀 조 토리 단장한테 WBC 결승전에서 던지지 않는다고 문자로 통보받았다. 대표팀의 결정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WBC 토너먼트에서 미국을 대표해 던지고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처는 대표팀에 선발될 당시 "현역 시절 최고의 스타들인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저 클레멘스 모두가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들처럼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내 커리어의 가장 큰 영광이자 목표였다"라고 말하며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1일 WBC 1라운드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라운드가 끝나자 미국의 짐 릴랜드 감독은 지명 투수 풀 제도를 활용하여, 2라운드에서는 아처 대신 드루 스마일리(27, 시애틀 매리너스)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아처는 탬파베이 스프링캠프로 복귀한 이후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 등판하며 결승전 등판을 대비하고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미국대표팀은 19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좌완 대니 더피(28,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가 등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미국 대표팀에서 남은 선발 투수는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25, 토론토 블루제이스), 태너 로어크(30, 워싱턴 내셔널스)이다.
MLB.com은 "미국 대표팀은 22일 일본과 준결승전에는 로어크를 등판시킨다. 만약 23일 결승전에 오른다면 스트로먼이 마운드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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