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우리는 홈, 미리 겁 먹을 필요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9 14: 36

"미리 겁 먹을 필요 없다. 우리는 홈이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오는 5월 20일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오는 5월 20일(기니), 5월 23일(아르헨티나), 5월 26일(잉글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아디다스컵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대표팀 발탁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아르헨티나와 기니에 대한 경험이 적은 만큼 같은 대륙의 에콰도르, 온두라스, 잠비아 등을 초청해 대회를 치른다.

이를 위해 신태용 감독은 19일 대표팀을 소집했다. 대표팀은 19일 소속팀과 부상 등의 사정으로 제외된 이준(연세대학교),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이유현, 한찬희(이상 전남 드래곤즈), 임민혁(FC 서울), 이승우(바르셀로나) 등을 제외한 21명이 파주 NFC에 모였다.
선수들과 함께 파주 NFC에 입소한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해야 4월에 최종 엔트리를 뽑을 수 있다. 이번 모의고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처음 오는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이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수들이 아직은 다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건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다. 그러나 아직은 완성 단계가 아니다. 과정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4월부터 색깔을 완전히 입혀야 한다"며 "그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기량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자신의 것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월드컵을 하는 만큼 최고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다.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길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면서 "지키다가 역습으로 한 골을 넣어서 이기는 것보다는 팬들과 일심동체가 돼 흥분하고, 티켓을 산 돈이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같은 축구 강호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신 감독은 "아직 분석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긴장해서 분석할 필요 없다. 해당 팀들도 바뀐다. 미리 겁 먹을 필요 없다. 우리는 홈이다. 잘 준비를 하면 두렵지 않다"며 "상대 팀들도 평가전을 할 것이다. 그 때의 영상을 보고 분석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감은 존재한다. 신태용 감독이 강조한 대표팀의 준비다. 아직 대표팀이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신 감독은 "원래 이쯤 되면 엔트리를 확정해서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내가 감독에 선임된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을 다 보지 못했고, 미흡하다는 생각이 되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런 점이 불안하다. 일단 옥석을 제대로 구분해서 4월부터 우리 팀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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