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호불호 갈리는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급 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19 14: 29

엠마 왓슨 주연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가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의 뮤지컬영화란 점에서 벌써부터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과 비교하는 시선도 있는데, 과연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의 흥행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지난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빌 콘돈 감독. 129분. 엠마 왓슨 주연)는 디즈니 실사영화로 1991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개봉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노래가 중요한데, 영화 속 대표곡은 국내 대중에게도 익숙한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다. 이 곡을 듣고 보기 위해 영화를 찾는 관객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고 있다. 야수와 벨이 감정선을 쌓는 플롯이 다소 약하다, 원작에 너무 얽매였다, 스토리가 치밀하지 못하고 캐릭터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원작에 충실한 아름답고 화려한 화면, 풍성한 의상 등은 확실히 보는 재미를 안긴다는 평.
2014년 1월 16일 개봉한 '겨울왕국'(108분.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은 디즈니 애미네이션으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했다. 개봉 4일째 100만 돌파했다.
대표곡은 '렛잇고(Let It Go)'다. '미녀와 야수'가 기존 알려진 명곡으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면 '겨울왕국'은 렛잇고'라는 새로운 노래로 새롭게 신드롬을 창출했다.
당초 애니메이션에 두 자매 이야기라 어른 관객까지 흡수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강했지만 천만 관객 돌파를 이뤄냈다.
'겨울왕국'의 천만을 이끌었던 것은 뒷심이었다. OST 열풍 속에 흥행을 주도한 2030 성인관객들은 물론,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관객과 4050 중장년층 관객까지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재관람 열풍이 컸다. 가족보다는 로맨스를 내세운 '미녀와 야수'가 과연 이 같은 뒷심을 가질 수 있을 지 지켜볼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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