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합류' 이대은, 퓨처스리그 개막 준비 이상 無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19 09: 08

이대은(경찰)이 WBC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퓨처스리그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이대은은 2017 WBC 서울 라운드 일정이 끝나고 1주간 경찰학교 교육을 수료했으며 경찰 야구단에 합류했다. 이대은은 18일 50개의 하프 피칭을 소화하는 등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이대은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흡족해 했다. 
유승안 감독은 "오늘 하프 피칭 50개를 소화했다. 훈련량은 부족하나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며 "그동안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야구장 뿐만 아니라 내무 생활도 모범적이다. 팀 분위기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베네수엘라와의 예선전서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선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3실점(1자책) 역투로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미어12 활약을 인정받아 WBC 대표팀에도 발탁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로 4주간 실전 공백이 문제였다. 이대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대회 직전까지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다. 평가전에 4차례 등판했으나 14.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자원으로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서울 라운드에서 단 한 번도 출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대은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표정은 밝다"는 유승안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지켜보니까 훈련량이 부족하다 보니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고 공이 높에 형성되는 등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체계적으로 훈련하다보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부분들이 경찰 야구단의 젊은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이에 유승안 감독은 "이곳에 와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의 선발 투수로 활약할 예정.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퓨처스리그를 평정할 만큼 빼어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단 야구단의 전력 향상 뿐만 아니라 젊은 투수들의 본보기가 되고 경찰 야구단 더 나아가 경찰의 이미지 제고 등 이대은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 될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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