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어차피 중국도 장문복? 한한령도 뚫은 '프듀101'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0 07: 31

[OSEN=장진리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인기가 중국의 한한령까지 넘었다. 정부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한국 콘텐츠 규제에도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중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을 향한 관심은 신드롬적이다. 101명의 참가자들이 최초로 공개된 주제곡 '나야 나(PICK ME)' 무대부터 국민 프로듀서에게 보내는 매력 어필 러브레터인 자기소개 영상까지, 첫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프로듀스101' 시즌2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화제다. 
이런 인기는 비단 국내만의 것은 아니다. 사드 문제로 인해 한한령이 내려진 중국에서도 '프로듀스101' 시즌2를 향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Mnet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프로듀스101' 자기소개 영상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중국 내의 핫한 관심을 입증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힙통령' 장문복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참가자라는 사실이다. 장문복의 자기소개 영상은 6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101명 중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사드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도, 장문복은 중국인 참가자들을 제치고 정상의 인기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염한 엔딩샷이 중국에도 제대로 통한 것일까.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입술을 깨무는 표정으로 단숨에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엔딩 요정으로 등극한 장문복을 향한 관심은 얼음같이 차가운 중국의 한한령도 막지 못하는 기세다. 
큐브의 라이관린, 위에화의 저스틴·정정이 장문복의 뒤를 이으며 중국 내의 인기를 과시했다. 대만인, 중국인 참가자들인 만큼 중국 시청자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장문복과 함께 '나야 나' 엔딩을 장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윙크소년' 박지훈 역시 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방송, 공연을 금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콘텐츠의 포맷을 가져다 만든 프로그램에서까지 한국색 빼기에 나섰다. 중국의 대표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 아이치이 등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아예 사라졌고, '나는 가수다'와 '런닝맨' 등 한국의 대표 예능 포맷을 가져다 만든 '나는 가수다' 중국판과 '달려라 형제'는 이름을 바꿔야만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프로듀스101'은 웨이보 검색어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중국 팬들의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방송 전 참가자들의 프로필 소개와 매력 어필을 위해 공개된 자기소개 영상 역시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한령도 미처 막지 못한 '프로듀스101'의 기세 좋은 기개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되는 이유다. /mari@osen.co.kr
[사진] 엠넷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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