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파커 마켈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등판이었다.
마켈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으며 실전 등판이 미뤄졌던 마켈은 이날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 150km까지 찍는 빠른공을 보여줬다. 하지만 볼넷 허용과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1회 마켈은 선두타자 문선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재원과 이형종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산뜻한 출발.
2회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서상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이병규와 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정상호에 빗맞은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상엽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결국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문선재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최재원에 볼넷을 허용했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이형종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서상우에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줘 실점했다. 이후에는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3회까지 던진 마켈은 4회부터 송승준으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롯데가 4회초 현재 9-2로 앞서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