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5연승' 푸에르토리코, 미국 꺾고 4강행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18 14: 18

근소한 차이로 이어지던 경기가 실책 한 방으로 단숨에 한 쪽으로 기울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십 라운드(결승 라운드)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 F조 미국과 경기를 6-5로 승리했다. 푸에르토리코는 4-3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6회, 상대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실책으로 두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십 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홈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른 푸에르토리코는 앙헬 파간(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카를로스 코레아(3루수)-카를로스 벨트란(지명타자)-야디어 몰리나(포수)-하비에르 바에스(2루수)-에디 로사리오(우익수)-T.J. 리베라(1루수)-레이몬드 푸엔테스(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세스 루고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앤드루 맥커친(우익수)-아담 존스(중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아레나도(3루수)-에릭 호스머(1루수)-버스터 포지(포수)-대니얼 머피(지명타자)-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조쉬 해리슨(2루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마커스 스트로먼.
푸에르토리코는 1회부터 대거 넉 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파간과 린도어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코레아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파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가볍게 선취점을 가져갔다. 푸에르토리코는 이어지는 무사 1·3루 기회에서 벨트란과 몰리나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후속 바에즈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푸에르토리코는 로사리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1회부터 4-0으로 앞서갔다.
미국은 야금야금 반격을 개시했다. 2회, 선두 아레나도가 2루타를 때려냈고 호스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에 터진 포지의 좌월 솔로포로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미국은 6회, 선두 맥커친이 윌 리틀 구심의 볼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식었다. 하지만 곧바로 존스가 좌전 라인드라이브 솔로홈런을 만들며 3-4,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푸에르토리코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6회 선두타자 바에스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도루를 기록했고, 후속 로사리오의 볼넷을 골라나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 리베라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 역시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바에스가 3루, 로사리오가 2루를 훔치며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파간의 3루 땅볼 때 아레나도가 송구 실책을 기록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아레나도는 튀어오르는 바운드를 잘 처리했지만 송구가 어긋나며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루수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명성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푸에르토리코의 6-3리드.
푸에르토리코 선발 루고는 5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느린 변화구와 빠른 공의 배합으로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알렉스 클라우디오(1⅓이닝 무실점)-조세프 콜론(1이닝)이 미국 타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2피안타 1볼넷으로 두 점을 내주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디아즈는 2사 3루 상황에서 해리슨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반면 미국 선발 스트로먼은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회 넉 점을 내준 뒤 호투했다는 점은 짐 릴랜드 감독이 아쉬울 부분이다.
푸에르토리코는 19일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각각 F조 최종전을 치른다.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기는 챔피언십 라운드를 두고 펼치는 단두대 매치가 될 전망이다. /ing@osen.co.kr
[사진](위) 파간의 선취 득점에 환호하는 푸에르토리코. (가운데) 만회포를 때려낸 포지 (아래) 호투한 루고.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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