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데뷔 첫 외야수 출전…안정적 포구 과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18 12: 49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외야수 출장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포구와 송구를 선보이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황재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전에 좌익수로 교체출장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한 차례 포구 및 송구 기회가 있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3할3푼3리에서 3할2푼1리로 조금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에 1-5로 패했다.
황재균은 팀이 1-3으로 뒤진 8회, 헌터 펜스와 교체되며 좌익수로 투입됐다. 우익수 펜스를 대신해 들어갔지만 좌익수 올랜도 칼릭스테와 포지션을 맞바꾸며 황재균은 왼쪽 코너를 맡게 됐다.

익숙한 왼쪽 코너지만 3루보다 한참 뒤인 좌익수 자리. 황재균에게 수비의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안타 두 개로 만들어진 콜로라도의 무사 1·3루 찬스. 더스틴 가노의 큼지막한 타구가 왼쪽 외야로 날아갔다. 황재균은 안정된 포구 후 홈 송구까지 매끄럽게 연결했다. 하지만 타구 자체가 깊었던 탓에 3루 주자 쿠에바스가 홈을 밟는 데 무리가 없었다.
황재균은 1-4로 뒤진 8회 2사 3루,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상대로 타석에도 들어섰다. 황재균은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 95마일 빠른공에 크게 헛돌렸다. 황재균은 또 한 번 95마일 속구를 커트해낸 뒤 높은 공을 골라내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어 5구째를 받아쳐 2·유간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코스가 좋았지만 타구 속도가 아쉬웠다.
황재균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루수로 교체투입된 바 있다. KBO리그에서는 붙박이 3루수였던 그지만 초청선수 신분 탓에 포지션을 오가며 인상을 남겨야 한다. 실제로 황재균은 1루수 출장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황재균이 KBO리그에서 1루수로 출장했던 건 지난 2008년이 마지막. 외야수 출전은 없었다. 생소한 포지션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뽐내고 있는 황재균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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