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주석, MRI 결과 무릎 타박상 "액땜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8 12: 31

한화 유격수 하주석(23)의 무릎이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다. 
하주석은 18일 대전 kt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무릎 상태에 대해 "많이 아프지 않다. 괜찮다"며 "어제(17일)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었는데 강한 타박상으로 나왔다. 처음 맞았을 때는 크게 다친 줄 알고 나도 많이 놀랐다.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하주석은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LG전에서 6회말 고우석의 초구 139km짜리 공에 오른쪽 무릎 외측을 맞았다. 다리 보호대를 차고 있었지만 그보다 위쪽인 무릎을 강타당했다. 자리에서 쓰러진 하주석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일어서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좀처럼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MRI 촬영도 지연됐다. 15~16일 이틀간 아이싱 치료를 했고, 혼자서 어느 정도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조금만 더 위쪽에 맞았다면 최소 한 달짜리 부상이었을 것이다. 아직 무릎을 구부리는 것에 무리가 있다"며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전보다는 가벼운 훈련으로 복귀 시기를 조율할 예정. 
한화는 야수 쪽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근우가 무릎 통증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이용규도 WBC에서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송광민까지 최근 팔꿈치·허리가 좋지 않아 조심하고 있다. 여기에 하주석마저 무릎을 다쳤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 한숨을 놓았다. 
하주석은 올해 한화의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22타수 9안타 타율 4할9리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오른팔을 몸에 붙여놓고 치면 타율 3할3푼도 가능하다. 수위타자 싸움도 할 수 있다"며 "하주석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정말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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