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압도적 인상 황재균, 빅리그 기회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8 06: 29

시범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25인 로스터 진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것을 토대로 빅리그 경험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개막 25인 로스터 예상 코너를 업데이트했다. MLB.com은 1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체적인 뉘앙스는 1주일 전과 차이가 있었다. 1주일 사이 황재균이 구단과 언론에 점점 더 확신을 심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주전 3루수로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못 박은 MLB.com은 야수 백업 경쟁 중 황재균에 대해 “3루수 황재균은 아마도 올해를 트리플A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압도적인 긍정적 인상을 남겼다. 어떠한 분기점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빅리그 콜업을 의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LB.com은 1주일 전 황재균이 공·수에서 비교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팀이 기존 주축 선수들을 잃는 것을 원치 않기에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봤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터에는 25인에서 제외할 경우 방출해야 하는 등 보유를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또한 MLB 경력이 없는 황재균이 기존 선수들을 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뉘앙스였다.
그러나 1주일 사이 “마이너리그에 가도 분명 빅리그 진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이 달라졌다. 선수 계약상 어쩔 수 없이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하겠지만, 승격의 기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재균도 마이너리그에서의 시작을 피하지 않겠다며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황재균은 17일까지 시범경기 14경기에 나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장타력이 떨어졌던 샌프란시스코 내야 백업들을 보완할 것이라는 예상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이 샌프란시스코든, 트리플A팀 연고지인 새크라멘토든 이처럼 자신의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황재균의 노력 속에 미래가 분명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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