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26·SK)의 시범경기 첫 등판. 영점을 잡기 전과 후가 판이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에도 제구력과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박종훈은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59개.
박종훈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치른 연습경기 두 차례 선발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맞은 시범경기 첫 등판. 하지만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윤병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리듬이 깨졌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결정짓지 못했다. 이어 김성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후속 권희동에게도 풀카운트 끝에 9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재비어 스크럭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모창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주자 두 명에게 홈을 허용했다. 박종훈은 후속 조평호를 삼진, 지석훈을 투수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힘겹게 끝냈다. 1회 투구수만 33구였다.
박종훈은 2회부터 영점을 잡았다. 선두 손시헌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김태군에게 안타를 내줬다. 몸쪽 승부를 펼쳤으나 김태군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후속 윤병호와 김성욱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뿐한 모습을 선보였다.
안정된 모습은 3회에도 이어졌다. 박종훈은 권희동과 스크럭스를 연달아 범타 처리한 뒤 모창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조평호를 투수 땅볼로 솎아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부터는 임준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4회 현재 NC의 2-1 리드.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