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기대주 김현준, 악몽의 첫 등판…2이닝 11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17 13: 46

KIA 우완 김현준이 첫 시범경기에 악몽의 투구를 했다. 
김현준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대량실점했다. 기록은 2이닝동안 10안타를 맞으며 11실점. 실책 3개가 끼여있어 자책점은 5점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쩍 나아진 구위로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한 첫 투구를 했다. 
1회 첫 타자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민수와 유한준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볼이 한복판으로 몰린 것이 장타와 실점으로 연결됐다. 모넬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박경수 좌전적시타, 이진영은 우전안타를 내줬고 폭투까지 범했다. 크게 흔들린 김현준은 이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꽉 채웠고 박기혁에게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1회에만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2회도 편안하지 않앗다. 이대형 투수 앞 빚맞은 안타, 전민수 우전안타를 내주고 위기를 맞았다. 유한준과 모넬은 범타로 유도하고 박경수도 유격수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최원준이 2루 악송구를 범했고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추가 3실점했다. 이후 볼넷에 유격수 실책이 또 겹쳤고 2루타와 안타를 내주고 3점을 보탰다.
유격수 실책 2개 때문에 2회에 내준 점수는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투구수는 60개였다. 직구, 슬라이더, 투심을 던졌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0km에 그친데다 볼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를 당했다. 선발라인업에 2진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수비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의 기대주답지 않은 투구였다.
고졸 2년차인 김현준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폼을 교정하면서 스피드와 볼끝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구속이 130km대 후반이었지만 145km까지 나왔다. 그러나 불펜 투구 도중 손가락 물집이 잡히면서 이후 주춤했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구위를 되찾지 못한채 악몽의 투구를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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