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만 KIA전 선발로 확정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여전히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장고 중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심사숙고하겠다는 태도다.
김한수 감독은 17일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LG-삼성의 정규시즌 첫 경기) 차우찬이 선발로 나온다는 보도를 봤다"며 "우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KIA와 개막전을 치르고, 4월 4~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양상문 LG 감독은 1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마친 후 "홈 개막전 선발 투수를 결정했다. 차우찬이 나간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FA(프리 에이전트)로 서로 팀을 바꾼 차우찬(30, LG)과 우규민(32, 삼성)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가 됐다.
김 감독은 "우리 선발 투수들이 비슷비슷하다. 외국인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개막전 선발을 결정할 것이다. 윤성환이 KIA에 강해 윤성환은 확실하게 1번 또는 2번으로 KIA 3연전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레나도와 페트릭이 시범경기에서 잘 던지고 몸 상태가 좋다면 KIA 3연전에 투입된다. 그렇게 되면 우규민이 LG와의 3연전에 선발로 나설 기회가 생긴다. 반면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우규민이 KIA 3연전 선발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전날 던진 페트릭에 대해 "제구에 장점이 있는 투수인데, 어제는 공이 조금 높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첫 경기라 조금 긴장한 것 같다"며 "구자욱이 (두 차례 호수비로) 살려줬다. 포크,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잘 활용한다"고 평가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