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선발' 차우찬 "승엽이 형과 대결, 기분 묘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7 12: 30

홈 개막전 중책을 맡았다. 더불어 친정팀 삼성과의 첫 대결이기도 하다
LG 차우찬(30)은 오는 4월 4일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확정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1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마친 후 "홈 개막전 선발 투수를 결정했다. 차우찬이 나간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17일 "마음 편하다. 편하게 컨디션을 조절해서 준비하겠다"며 "삼성 타자들 중에서 이승엽 선배와 대결한다는 것이 기분이 약간 이상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 상대로 홈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다. 소감은.
"마음 편하다. 내가 먼저 삼성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오버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는데. 감독님이 정해줘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편하게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차우찬은 친정팀 삼성과의 대결을 묻자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나가고 싶다"며 "이왕 붙을 거라면 빨리 붙는 게 좋다. 홈 개막전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타자들 중 어떤 선수들과 승부가 기대되는가.
"이승엽 선배도 있고, 구자욱과 김상수가 신경 쓰일 것 같다. 나를 잘 알고 있어서. 이승엽 선배는 올해가 은퇴 시즌인데, 내가 팀을 옮겨서 상대 투수로 대결한다는 것이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 거 같다."
-삼성 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나.
"나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더라. 구자욱은 지난해 1루수로 같이 뛰어서 견제폼을 잘 안다고 견제할 생각 하지 말라고 하더라. 1루에서 한 번 아웃시켜보고 싶다(웃음)"
-발목 상태는 어떤가.
"피칭하는데 전혀 지장없다. 통증도 없다. 다만 수비 할 때 혹시 잘못될까봐 조심하고 있다. 이번 주에 2차례 불펜 피칭을 한다. 다음 주에 던지는 것에 문제 없다"
-이틀 연속 삼성 쪽을 찾아가 인사했는데.
"김한수 감독님은 왜 자꾸 인사 오냐고 하더라. (내가 팀을 떠나 나와서)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예의라고 본다. 인사는 기본이지 않은가. 그라운드에서는 상대, 적이지만 밖에서는 모두 두루두루 친하고 잘 지낸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