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이 바라보는 김상현 복귀 문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17 08: 54

"아직은 언급하기는 그렇다".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던 kt 포수 장성우가 복귀했다. 신임 김진욱 감독이 뚝심 있게 밀어붙여 시범경기에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 대타로 출전해 두 타석을 소화했고 삼진과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16일 광주 KIA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타격은 확실히 자질이 있다. 포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다. 4월은 지나야 포수로도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돌아왔고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으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장성우의 복귀로 kt 전력은 공수에서 상당한 실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장성우를 복귀시켰지만 또 한 명의 미 복귀자가 있다. 바로 김상현이다. 작년 7월 2군 훈련장이 있는 익산에서 불미스러운 일(음란행위)로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KBO는 벌금 500만 원을 매겼다. 경찰조사  이후 검찰은 기소유예처분을 내려 사법처리는 끝났다. 팀을 떠난 김상현은 이후 개인 훈련을 펼쳐왔다.
김상현 문제와  관련해 김진욱 감독은 말을 아꼈다. 16일 광주 KIA전에 앞서 김 감독은 "장성우는 우리 소속 선수여서 복귀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상현이는 (임의탈퇴 신분이므로) 우리 소속 선수가 아니다. 상현의 복귀와 관련해 현재로는 내가 무어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현의 복귀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김 감독으로선 우선 장성우의 연착륙을 도와야하는 처지이다. 그러나 임의탈퇴 기간이 끝나는 시기가 오면 김상현의 복귀 문제는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팬들의 용서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물론 본인의 진심 어린 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과정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개인 훈련을 펼쳐온 김상현은 최근 선배 최익성 대표가 운영하는 저니맨 외인구단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 최익성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 내가 봐도 놀랄 정도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열심히 잘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선배로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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