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몸 상태는 좋은 가운데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 보완을 과제로 뽑았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3개로 지난 등판보다는 이닝과 투구수 모두가 늘어났다. 순조로운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시범경기 들어 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던지는 느낌이나 몸 상태는 괜찮았다. 투구 밸런스가 안 맞아 볼이 조금 많았다. 그 부분을 다음 경기 때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팔힘이나 몸 상태는 너무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투구수도, 이닝수도 한 이닝 늘렸다. 다음에 더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까지 이닝수를 얼마나 끌어올려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일단 시범경기에서 5~6이닝 정도면 충분하다. 내가 미국에서 던졌을 때도 스프링캠프 때 그 정도 준비했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남은 등판에서 점진적으로 투구수를 늘려 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어 류현진은 선발진 진입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로서는 느낌이 좋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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