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류현진, CHC전 3이닝 4K 1실점 호투(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7 05: 56

모처럼 건강한 스프링캠프를 보내며 선발진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조금 올랐다. 투구수는 53개였다.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이날 시카고 컵스는 정예 야수들을 내지 않아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등판이었다. 1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 라 스텔라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B-2S에서 4구째 한가운데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후 몸쪽 변화구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열심히 뛴 류현진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자인 알모라 주니어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2B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공이 가운데 몰렸다. 류현진은 칸델라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으나 이어 시저에게 던진 초구 변화구가 역시 가운데 몰려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햅을 상대로 차분히 2S를 잡은 뒤 3구째 높은 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하지는 않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선두 안드레올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변화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카라티니와의 승부에서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가와사키와 도밍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가와사키는 바깥쪽 승부, 도밍게스는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2회까지 투구수는 41개였다.
3회에는 선두 라 스텔라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이날 들어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알모라 주니어와의 승부에서는 호수비가 나왔다.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방면 쪽으로 향했으나 테일러가 이를 넘어지며 잡아내 깔끔한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힘을 얻은 류현진은 칸테라리오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3회를 마침과 동시에 이날 등판도 마무리했다. 예정됐던 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류현진은 3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4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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