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감탄한 '아기 사자' 최지광-장지훈의 KKK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7 06: 00

 삼성 신인 투수 듀오의 화끈한 데뷔전에 적장 양상문 감독도 감탄했다.
삼성의 1차 지명 장지훈(20)과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최지광(19)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먼저 최지광이 0-3으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형종-최재원-조윤준 상대로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KKK쇼였다.

이어 1차 지명 장지훈이 1-3으로 추격한 6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46km의 최고 구속을 앞세워 서상우와 채은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7회에도 삼진 1개를 추가하며 2이닝 퍼펙트 피칭이었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2개 구종을 선보였다.
홈팬들 앞에서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화와의 2경기에서 35안타를 몰아치고, 이날 삼성 외국인 투수 페트릭 상대로 4이닝 6안타를 친 LG 타선은 삼성의 두 신인 투수에게 3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상대팀인 양상문 감독의 호평도 뒤따랐다.
양 감독은 "최지광은 직구 볼끝이 좋더라. 공이 낮게 들어가니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장지훈에 대해서는 "키가 큰데다 직구는 역시 좋더라. 변화구는 직구만큼 위력적이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지훈이 나왔다. 키 190cm로 신체 조건이 좋은 장지훈은 대만 퓨처스캠프에 있다가 2월말 일본 오키나와의 1군 캠프에 중도에 합류했다. 최지광은 키(176cm)는 작지만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겁 없는 피칭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이 두 선수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두 선수 모두 145km 이상이 최고 구속을 찍으며 타자와의 승부에서 배짱투를 보여줘 기대를 갖게 했다. 최지광은 "던지고 싶었던 라이온즈파크에서 등판해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며 "일본 캠프 평가전에서 많이 맞아서 걱정했는데, 오늘 잘 막아서 기쁘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장지훈은 "씩씩하게 포수 리드만 보고 던지려고 했다"며 "지광이가 앞에서 잘 던져 더 긴장되고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삼성의 신인 투수 최지광(왼쪽)과 장지훈.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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