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밝은 분위기와 실책 없는 수비, 치열한 경쟁 구도로 2017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t가 대구에 이어 광주까지 점령했다. kt는 16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원정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kt는 17안타를 뽑아내며 KIA와 치열한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승리를 차지했다. kt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시범경기 3연승을 기록했다.
물론 시범경기라는 한계가 있다. 투수들이 전력투구를 하지 않고, 볼 배합도 정규 시즌과 차이가 있다. 타자들로서는 공략하는 것이 수월하다. 그러나 그건 kt가 상대한 팀들도 마찬가지다. kt는 삼성, KIA와 타격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kt 더그아웃에는 밝은 분위기가 가득하다. 희생타 하나에도 동료에 대한 격려가 엄청나다.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가득한 kt 더그아웃은 추격 혹은 역전을 당해도 점수를 추가하며 다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
안정된 수비도 긍정적이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kt 내·외야진은 실책을 저지르지 않았다. 16일 KIA와 경기에서 첫 실책이 나왔지만,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실책이었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질렀던 kt는 안정된 수비를 느끼며 삼성과 KIA를 모두 넘어섰다.
치열한 경쟁도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kt는 야수 중에서 몇몇을 제외하고 확실한 주전이 없다. 이 때문에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kt는 KIA전에 1.5군에 가까운 선수들을 선발로 세웠지만, KIA 타선에 밀리지 않는 화력을 과시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우위를 점했다.
kt는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 시즌에 흔들렸다. 불안함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다른 점이 여럿 있다. kt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이 1년의 경험을 더 쌓으며 기량을 끌어 올렸다는 것. 또한 팀에 흐르는 밝은 분위기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kt의 올해가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건 섣부른 예측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