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32, NC)이 방망이가 과연 테임즈의 자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16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O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3타점을 올린 모창민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7-2로 제압했다. NC는 두 번의 무승부 끝에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SK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모창민은 미국 전지훈련 kt전에서 결승홈런을 터트리는 등 최근 팀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SK전도 마찬가지였다. 모창민은 4회말 2-1로 전세를 뒤집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모창민은 또 터졌다. 5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조평호의 후속타가 터져 모창민은 득점까지 올렸다.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이었다. 모창민의 대활약으로 NC가 승세를 굳혔다.
모창민은 2008년 SK에 입단했지만 박정권, 정근우, 최정 등 쟁쟁한 멤버들에 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2012년 상무에 다녀온 뒤 NC로 이적하며 기회를 잡았다. 2013년 모창민은 생애 첫 100안타를 돌파하는 등 주전 3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시즌은 모창민에게 잊고 싶은 한 해였다. 박석민이 영입되며 3루수로 설 자리를 잃었다. 좌익수 변신을 시도했으나 무릎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모창민은 역경을 딛고 타율 .331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비시즌 NC는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공격에 공백이 크다. 현재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모창민이 타력에 힘을 보태줘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SK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합격이다. 테임즈가 없는 상황에서 모창민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모창민이 계속해서 타격감을 살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 jasonseo34@osen.co.kr
[사진] 마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