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송신영·박정진 선배에게 많이 배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6 16: 15

'현역 최다승 투수' 한화 배영수(36)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활 신호탄을 쐈다. 
배영수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10개)보다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8개) 포크볼(4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하게 구사했다. 
지난 2015년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그 후유증으로 지난해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벼랑 끝 각오로 지난해 가을 일본 교육리그부터 마무리훈련과 겨울 개인훈련 그리고 스프링캠프까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 후 배영수는 "현재 몸 상태는 아프지 않고, 던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려 노력했고, 위닝샷을 낮게 던지는 데 집중했다. 와인드업하면서 중심을 오래 가져가려 노력한다. 오늘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2개 정도 미스가 있었다.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영수는 "볼 스피드는 남은 기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발로 4이닝을 던지기로 되어있었는데 등판을 마치고 난 뒤 불펜에서 20개 정도 공을 더 던지며 제구를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배영수의 이날 총 투구수는 41개로 이닝당 10개밖에 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배영수는 "현재 우리 팀 모든 투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나 역시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송)신영이형과 (박)정진형에게 몸 관리 방법을 많이 배웠다. 그 나이까지 하는 건 대단하다. 다른 후배 투수들도 그런 몸 관리를 잘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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