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쇼' 최지광-장지훈, "서로 자극을 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6 16: 11

삼성의 신인 듀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의 1차지명 장지훈과 2차 1번 최지광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먼저 최지광이 0-3으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형종-최재원-조윤준을 상대로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KKK쇼였다. 

이어 1차지명 장지훈이 1-3으로 추격한 6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46km의 최고 구속을 앞세워 서상우를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냈고,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문선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7회에도 등판한 장지훈은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유강남과 오상엽을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경기 후 최지광은 "던지고 싶었던 라이온즈파크에서 등판해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며 "일본 캠프 평가전에서 많이 맞아서 걱정했는데, 오늘 잘 막아서 기쁘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장지훈은 "씩씩하게 포수 리드만 보고 던지려고 했다. 상당히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이다"고 등판 소감을 말했다. "직구는 괜찮았는데, 변화구는 많이 다듬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서로 의식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장지훈은 "지광이가 앞에서 잘 던져 더 긴장되고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최지광도 "장지훈 선수가 좋은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씩씩한 신인 투수의 등장에 삼성 마운드에 활력이 생겼다. /orange@osen.co.kr
[사진] 삼성의 고졸 신인 투수 최지광(왼쪽)-장지훈.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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