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일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kt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는 매서운 타격을 앞세워 8-5로 재역전 승리를 거두었다. 시범경기 3연승을 올리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KIA도 14안타를 날렸지만 kt의 벌떼 타선에 밀렸다. 3경기에서 40안타를 터트렸다.
매서운 타격 응집력이었다. 삼성과의 대구 2연전에서 각각 12안타와 11안타를 터트리며 연승을 이끈 뜨거움이 식지 않았다. 기선을 제압하고 팽팽한 승부에서 흐름을 가져오거나 주도권을 내줘도 곧바로 역전을 이끄는 힘이 돋보였다.
1회 심우준의 좌중간 3루타와 하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2회말 동점을 내줬지만 3회는 김연훈 2루타, 전민수 2루타, 심우준 중전안타의 응집력과 하준호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3-1로 다시 달아났다.
압권은 7회였다. 6회말 투수 배우열이 안치홍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 4-5로 흐름을 넘긴 직후였다. 그러나 넘어지지 않았다. 7회에 들어서자마자 KIA 좌완 심동섭을 상대로 집중 6안타를 몰아쳐 가볍게 4점을 뽑아 8-5로 경기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이날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한 심우준이 4안타를 날렸고 8번 2루수 김연훈도 4안타를 터트리며 상하위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타선의 연결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안타를 터트리며 팀이 필요할때 점수를 뽑았다. 3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 않는 승리의 방정식으로 기분좋게 3연승을 달렸다.
김진욱 감독도 "연승 또는 안타 몇 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선은 선수들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크다. 타자들이 득점하는 시점도 마음에 든다. 무너질 수 있는 곳에서 잘 버티고 쫓아가거나 달아날 시점에서 점수를 뽑고 있다. 이런 득점 패턴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