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신고' 한화, 백업 야수들의 화끈한 반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6 15: 43

한화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백업 야수들의 화끈한 반란으로 주전 공백을 지웠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를 12-1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배영수가 4이닝 1실점, 이어 나온 심수창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3안타 12득점으로 넥센 마운드를 공략했다. 
한화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다. 2루수 정근우(무릎), 중견수 이용규(팔꿈치), 3루수 송광민(팔꿈치·허리), 유격수 하주석(무릎)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개막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범경기 최대 과제는 주전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키는 강경학·신성현·김원석 3명이 쥐고 있다. 이날 한화는 2루수 강경학-유격수 신성현으로 새로운 키스톤콤비를 꾸렸다. 3루·1루 핫코너 수비를 맡던 신성현이 이날 경기 전부터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며 위치를 옮겼다. 김원석은 앞선 2경기 중견수-좌익수로 나온 데 이어 이날은 다시 중견수로 출장했다. 
강경학이 스타트를 끊었다. 2번 강경학은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선발 신재영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36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총알 같이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범경기 개인 1호 홈런으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유격수로 첫 선발출장한 신성현도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4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6회에도 3루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 6점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정면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개막 LG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김원석도 다시 한 번 손맛을 봤다. 5-1로 리드한 6회 무사 1루에서 넥센 우완 유재훈의 3구째 가운데 낮은 132km 직구를 정확하게 잡아당겼다.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시범경기 2호 홈런. 
이들뿐만 아니라 이용규의 중견수 빈자리를 메워야 할 외야수 장민석도 8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쳤고, 중견수로 교체출장한 이동훈도 7회 좌전 안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백업 야수들의 화끈한 반란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waw@osen.co.kr
[사진] 김원석-강경학.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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