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넥센을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를 12-1로 승리했다. 선발 배영수가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고, 강경학과 김원석의 홈런 2개 포함 13안타 12득점으로 타선이 터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시범경기 3경기 만에 첫 승이고, 넥센은 2무 이후 첫 패.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의 호투가 빛났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10개) 외에도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8개) 포크볼(4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말 한화가 선취 득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강경학이 넥센 선발 신재영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36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개인 첫 홈런.
2회말에도 한화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신성현이 김원석의 3루 땅볼 때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를 지나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현석이 넥센의 전진 수비를 뚫고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뽑았다.
3회까지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퍼펙트로 막혔던 넥센도 4회초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고종욱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연결됐다. 이어 김태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정후가 홈을 밟아 첫 득점을 냈다.
하지만 4회말 다시 달아났다. 김태균의 3루 내야안타, 신성현의 볼넷, 김원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장민석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신재영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바뀐 투수 유재훈의 연속 포투와 조인성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5-1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6회말 한화는 김원석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성현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김원석이 유재훈의 3구째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범경기 개인 2호 홈런. 김원석과 강경학이 1안타 2타점, 장민석이 2안타 2타점, 신성현이 2안타로 활약했다.
윌린 로사리오도 6회말 2타점 2루타로 힘을 보탰고, 첫 출장한 김태균도 중전 적시타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6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김태균도 2안타 1타점 활약. 선발 배영수에 이어 두 번째 투수 심수창도 3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신인 이정후가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친정팀 한화와 첫 경기를 치른 이적생 김태완은 3타수 무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배영수 : 4이닝 2안타 무사사구 2삼진 1실점, 최고 구속 143km, 직구(10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8개) 포크볼(4개) 커브(2개)
- 넥센 신재영 : 3⅔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5실점, 최고 구속 137km, 직구(22개) 슬라이더(42개) 체인지업(6개)
- 한화 강경학 : 1회말 1점 홈런(1호), 투수 신재영, 2구 가운데 높은 136km 직구, 우월 비거리 110m
- 한화 김원석 : 6회말 2점 홈런(2호), 투수 유재훈, 3구 가운데 낮은 132km 직구, 좌중월 비거리 120m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