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5만 달러' 페트릭, 땅볼유도(O) 제구력(X)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6 15: 38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28)이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페트릭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평범했다. 장점인 제구가 흔들리며 집중타를 허용, 실점했다. 
'45만 달러'로 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저 몸값인 페트릭은 영입 당시 '제구력이 좋고,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날 LG전에서 57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37개, 볼 20개였다. 직구 구속은 140~145km가 나왔다. 최고 145km. 변화구로는 투심(16개) 포크(17개) 커브(6개) 커터(8개) 등 제구력 투수답게 다양하게 구사했다.
이날 제구력은 별로였다. 공이 약간 높게 몰리면 LG 타자들의 매서운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2회와 3회 나란히 3안타씩 허용했다. 
2회 3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구자욱의 호수비로 실점은 면했다.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 문선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여지 없이 맞았다. 2사 2루에서 유강남은 바깥쪽 공을 툭 밀어쳐 우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2회 구자욱의 레이저 송구 2차례 덕분에 실점은 없었다. 강승호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3루로 뛰는 채은성을 태그아웃, 유강남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문선재를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3회 손주인, 이형종, 박용택에서 3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손주인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높게 들어가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에게 초구 126km 포크를 던졌으나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내야 땅볼이 6개나 됐다. 뜬공 아웃이 3개, 삼진 1개. 1회 1사 후 최재원을 투수 땅볼, 서상우를 1루수 땅볼. 4회 1사 후에는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 손주인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양한 변화구가 낮게 제구될 때는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비켜갔다.
페트릭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첫 선에는 제구력에서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페트릭은 경기 후 "시범경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줘 놀라웠다. 오늘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준비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펜에서 컨디션이 매우 좋다. 그 좋은 공을 실전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4명이 합작 6승에 그치는 대흉작이었다. 올해 앤서니 레나도(105만 달러)와 저렴한 몸값의 페트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