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첫 등판에서 위기 극복 능력을 과시했으나 물음표도 동시에 남겼다.
피어밴드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에 나서 4이닝 8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잦은 위기를 맞이하느라 82개의 볼을 던졌지만 대량실점이 아닌 1점으로 막았다.
1회말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안치홍과 김주찬에게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중전안타를 내줬다. 최형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위기였으나 서동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신범수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1,3루 위기에서 김선빈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들어갔고 버나디나를 2루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안치홍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도 김선빈과 버나디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도 안치홍 삼진에 이어 김주찬을 3루 병살로 요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피안타와 볼넷을 감안하면 평범한 투구였다. 그래도 8안타를 맞았지만 최소실점으로 묶는 위기 관리 솜씨를 보였다. 최고스피드는 143km.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축으로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막았다.
4월 4일 두산과의 수원 홈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피어밴드는 다음 경기에서 이닝과 투구수를 더하며 구위를 더욱 끌어올린다.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에서 13승을 따냈지만 작년 kt 유니폼을 입고 7승(13패)에 그쳤다. KBO리그 3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다시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