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에 도전하는 KIA 우완 홍건희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미덥지 못한 투구를 했다.
홍건희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는 1사후 심우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고 하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김연훈에게 우중간 2루타에 이어 1사후 전민수에게 우익수 옆 2루타, 심우준 중전안타에 이어 하준호의 스퀴즈번트로 두 점을 허용했다. 심우준의 파울 플라이를 놓친 포수 신범수의 실책이 부담이 됐다.
4회는 선두 김동욱에게 유격수 깊은 안타를 맞았지만 신범수가 도루를 저지해 빚을 갚았다. 이어 윤요섭과 김사연은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5개,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며 점검했다. 볼이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를 맞았다. 직구의 힘은 보였으나 아직은 스피드가 모자랐고 제구력도 안정된 것은 아니었다.
홍건희는 올해 헥터, 양현종, 팻 딘에 이어 4~5선발을 놓고 경쟁중이다. 선발투수로 150이닝과 10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투구수를 조절하며 6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숙제로 꼽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