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신정락 "70점 정도, 제구가 안 되더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6 12: 55

 2년간의 공백을 딛고 복귀전이었다. 사령탑은 2년 만에 던진 실전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 본인은 "70점"이라고 했다.
LG의 신정락은 15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출장했다. 2014년 10월 포스트시즌 이후 첫 실전 경기. 10-3으로 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은 대타 장민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9회말 윌린 로사리오, 신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회성을 볼넷을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정현석에게 2타점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대타 이성열(삼진), 이동훈(좌익수 뜬공), 강경학(좌익수 뜬공)을 범타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신정락은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되더라. 던지면서 조금씩 감이 잡혔다"며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라고 말했다.
신정락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올라갔으면 했는데"라며 2사 2,3루 등판 상황을 복기했다. 양상문 감독은 "2년 만에 던진 것 치고는 잘 던졌다. 8회 잘 막지 않았나"라고 칭찬했다.
신정락은 "캠프에서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아직 몸 상태가 덜 됐다"며 "끝나고 영상을 다시 봤는데, 주무기 커브의 예리함이 떨어져 보이더라. 예전에는 빠르게 브레이킹이 됐다면 어제 피칭은 붕 뜬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캠프에서 연습량이 조금 부족했고 페이스가 늦었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정락은 "아직 100%는 아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의 요구에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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