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회 홈런 두 방' 미국, 베네수엘라에 짜릿한 역전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16 13: 22

 미국이 홈런 두방을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제압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타이 브레이커까지 치르며 간신히 올라온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은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 본선 2라운드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달리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가져왔다. 경기 초반 침묵하던 타선도 8회 상대 상대 투수의 실투와 야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의 라인업은 메이저리그 올스타들로 가득 찼었다. 미국은 이안 킨슬러(2루) - 아담 존스(중견수) - 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 - 놀란 아레나도(3루수) - 에릭 호스머(1루수) - 폴 골드슈미트(지명타자) - 앤드류 맥커친(우익수)- 조나단 루크로이(포수) - 알렉스 브레그먼(유격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선발은 2라운드에 지명투수 제도로 합류한 드류 스마일리.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에이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 역시 호세 알투베(2루수) - 마틴 프라도(좌익수) - 미겔 카브레라(1루수) - 빅터 마르티네스(지명타자) - 루그네드 오도어(3루수) - 알시데스 에스코바(유격수) - 카를로스 곤살레스(우익) - 로빈슨 치리노스(포수) - 엔더 인시아데(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다.
경기의 선취점은 베네수엘라가 가져갔다. 3회초 곤살레스의 1루타와 스마일리의 악송구를 더해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베네수엘라는 인시아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냈지만 후속 타자들이 불발에 그쳐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말 미국도 1사 이후 루크로이, 브레그먼, 킨슬러의 3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존스가 4-6-3병살을 쳐 추격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나갔다. 에르난데스도 노련하게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스마일리는 악송구로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여섯 타자 연속 삼진을 포햄 8탈삼진으로 구위로 베네수엘라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스마일리는 곤살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샘 다이슨과 교체됐다. 다이슨이 후속 타자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베네수엘라도 6회말 에르난데스를 내리고 데일로스 구에라를 투입했다. 베네수엘라는 1사 1루 상황에서 존스의 타석에서 오도어의 2루 악송구로 병살에 실패하면서 되려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베네수엘라는 좌완 호세 카스티요가 중심타선 옐리치와 아레나도를 삼진으로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국은 타선들이 중요한 순간에도 큰 스윙 일관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도어가 수비에서 실책을 공격에서 만회하나 싶었다. 오도어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세 번째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다. 미국은 홈런 이후 로버트슨이 흔들리자 ‘마무리’ 앤드류 밀러를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베네수엘라는 오도어가 7회말에도 수비 에러를 기록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맥커친과 루크로이가 착실히 주자를 진루시켜 1-2로 한 점을 만회했다. 베네수엘라는 2사 1, 2루 상황에서 아르세니오 레온이 킨슬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더 이상의 추격은 저지했다.
한번 기세를 타자 미국은 8회말에도 베네수엘라를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존스가 헥터 론돈을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베네수엘라는 '골드 글러브' 유격수 에스코바조차 타구를 더듬으며 옐리치를 출루시켰다. 미국은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호스머가 담장을 넘기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미국은 루크 그레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레거슨은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카브레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레거슨은 침착하게 후속타자 마르티네스를 병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투수진은 베네수엘라의 강타선을 안타 5개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은 야수들 역시 고비마다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투수진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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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 호투한 스마일리, (중간) 3회 득점하는 곤살레스 (아래) 홈런을 친 호스머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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