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소방관 열악한 처우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오승환의 소속사 스포츠인텔리전스 그룹 김동욱 대표는 16일 OSEN과 통화에서 “오승환이 자신이 찍은 광고의 모델료 일부를 소방관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오승환은 평소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늘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국내 모 기업의 건강 전문 브랜드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자신의 모델료 중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갖고 방법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소셜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가 그의 눈에 띄었다. 쉐어앤케어는 네티즌이 캠페인 글을 한 번 공유할 때마다 1천 원이 쌓이는 방식이다. 오승환은 “단순히 얼마의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전할 수 있다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정한 목표 금액은 자신의 등번호 '26'에서 따온 2600만 원. 2만6천 번의 공유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벤트는 하루 만에 5천 번 이상의 공유로 560만 원(약 22%)을 돌파했다. 목표액이 달성될 경우 오승환은 2600만 원 상당의 흑삼을 일선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어느 지역 소방서에 전달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김동욱 대표는 “목표액이 달성되면 곧바로 기부가 진행된다. 결국 이번 기부 행사는 오승환보다 많은 네티즌, 야구팬들의 손에 달려있다”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소아암 환자 치료를 위한 기부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앞장서왔다. 오승환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승환이가 공감하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 있으면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 등판해 3⅓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대표팀의 소방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어 지난 14일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