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귤' 우규민, "두 자릿수 승리-개인 최다 이닝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16 12: 17

"정규 시즌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해맑은 미소는 여전했다. 2017 WBC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우규민(삼성)이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4년간 총액 65억에 FA 계약을 체결한 우규민은 '모범 FA' 사례를 남기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중이다. 
16일 LG와의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우규민은 "대표팀 참가를 위해 예년보다 일찍 컨디션을 끌어 올렸는데 현재는 조금 떨어진 상태"라며 "정규 시즌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오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일 예정. 투구수는 30개 안팎. 

이적하자마자 WBC 대표팀에 참가하느라 팀 적응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선수들 모두 착하고 성실하다. 적응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우규민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팀분위기도 아주 좋고 라커룸, 체력 단련실 등 야구장 시설이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원석(내야수)과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을 주고 받았던 우규민은 "함께 와서 팀에 적응하고 했어야 하는데 나 혼자 빠져나온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더라. 이제는 내게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고 웃었다. 
우규민은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 김한수 감독은 "우규민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의지를 다잡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우규민은 "구단과 감독님께서 기대하시는 부분을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잘 데려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우규민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없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밝힌다면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데뷔 후 최다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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