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장정석 감독이 '이적생' 김태완에게 변함없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태완이 준비를 잘해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합류했는데 하고자 하는 절실함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화에서 방출된 뒤 넥센으로 이적한 김태완은 시범경기 시작이 험난하다. 첫 경기인 14일 마산 NC전에서 4타수 4삼진으로 침묵했고, 15일 NC전에도 첫 타석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8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장정석 감독은 "첫 경기에서 삼진 4개를 당했다.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야구가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면서도 "어제 마지막 타석 희생플라이를 쳤고, 오늘 경기 선발로 나간다. 본인이 원래 뛰었던 곳(대전)이니 새로운 각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넥센은 NC와 시범경기 2연전 모두 무승부로 끝났다. 2경기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앤디 밴헤켄과 션 오설리반이 나란히 4이닝 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불안감을 키웠던 오설리반이 NC전 4이닝 2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것이 고무적이다.
장 감독은 "오설리반이 오키나와에선 긴장을 하고 있었다.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고, 일본 마운드가 미국에 비해 많이 무르다. 왼쪽 무릎에 부상 전력도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제 경기에서 완벽하진 않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도 148km가 나왔는데 더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신인 내야수 이정후와 김혜성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3타수 2안타로 시범경기 시작부터 맹타 행진. 장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지금처럼 하면 1군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19살 선수치곤 놀라울 정도다. 1~2차 캠프에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너무 좋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