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투수들이 기회 얻는다."
늑골 염좌 판정을 받은 KIA 우완투수 김진우가 재활군으로 내려가면서 개막전 선발진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김진우는 지난 15일 광주 두산과의 시범경기 선발등판에 앞서 불펜에서 몸을 풀던 도중 왼쪽 옆구리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김윤동이 대신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진우는 정밀 검진결과 왼쪽 옆구리 10번째 늑골 염좌 판정을 받았고 며칠간 경과를 지켜보고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일단 재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최소한 재활군에서 2주 정도는 치료와 재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실상 개막전 선발로테이션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우는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에 이어 4~5선발을 놓고 홍건희 김윤동과 함께 경쟁을 벌였다. 김진우가 단기간이지만 부상으로 빠지면서 홍건희와 김윤동이 선발진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생겼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kt와의 경기에 앞서 "재활군으로 내려보냈다. 등판을 준비하던 도중에 문제를 일으킨 것은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진우가 빠졌다고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다른 투수들에게 그만큼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챔피언스필드에 나온 김진우는 "1~2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 몸을 다시 잘 만들어오겠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오키나와 캠프 실전경기에서도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바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