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야구꿈나무, 라팍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16 10: 00

프로야구 경기를 현장 또는 TV로 보다보면 주심에게 공을 전달하거나 배트, 팔꿈치 보호대 등 야구 장비를 챙기고 외야에서 야수들과 캐치볼을 하는 경기 진행요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올해부터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 경기 진행요원 역할은 경복중 야구부가 맡는다. 프로 스포츠 경기 안전관리 전문업체 팔공인터내셔널이 대구지역 야구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에서 경복중 야구부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수 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홈경기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팔공인터내셔널은 내부 회의를 통해 대구지역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중학교 야구부원들에게 경기 진행요원 역할을 맡기고 학교 측에 야구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팔공인터내셔널 안전관리부 김진태 부장은 "내부 회의에서 '야구를 통해 많은 걸 얻은 만큼 야구로 보답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야구 꿈나무들에게 강한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김진태 부장은 대구지역 4개 중학교 야구부 가운데 선정 대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자칫 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 장고 끝에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와 구자욱의 모교인 경복중을 선택하기로 했다. 
경기 진행요원은 일반 아르바이트와 달리 야구 지식이 필요하다. 김진태 부장은 "야구에 대해 잘 모르면 경기 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야구 꿈나무들이 역할을 맡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복중 야구부는 대만족 그 자체. 원민구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 서로 가겠다고 난리다. 평소 우상처럼 여겼던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진태 부장은 "경기 진행요원 역할 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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