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과장' 준호, 진짜 착한 남자 되는 겁니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16 06: 49

‘김과장’ 준호도 원래 착한 남자였던 걸까. 남궁민을 위기에서 구하면서 두 사람의 대립구도가 옅어지고 있다.
1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긴 김성룡(남궁민 분) 과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를 구한 사람은 예상치도 못했던 서율(준호 분) 이사. 김 과장 역시 서 이사의 등장에 놀란 눈치였다.
서 이사가 발 벗고 나선 이유는 김 과장이 TQ그룹 박 회장(박영규 분)으로부터 죽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 그동안 사사건건 TQ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며 의인으로 거듭났기 때문인데, 박 회장에는 김 과장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앞서 제거했던 이 과장처럼 김 과장을 똑같이 ‘자살’로 만들려는 계획을 시도했다.

이날 김 과장은 두 명의 괴한들에게 끌려가 목이 매달릴 뻔 했으나 미리 상황을 간파한 서율 덕분에 간신히 살아났다. 집으로 돌아간 성룡은 경리부 추남호 부장(김원해 분)에게 “내가 목이 매달려 죽을 뻔 했다. 무서웠다”고 털어놓으며 서럽게 울었다. 이튿날 그는 경호원 2명을 고용해 자신의 목숨을 보호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살아 있는 김 과장을 보고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모든 상황이 박 회장의 계략이었음을 간파한 성룡은 “회장님, 저 어제 죽다가 살아났다. 누가 저를 죽이려고 해서”라고 뼈 있는 농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TQ그룹을 박살내기 위한 결정적 증거를 잡는 데 혈안이 됐다.
약 일주일 동안 TQ그룹에서는 회계감사가 시작됐는데, 윗선에서는 TQ기업이 재정이나 경영 실적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할 목적으로 자산을 부풀려 계산한 분식회계 자료를 없애자고 지시했다. 이에 서 이사도 동조하기는 했지만, 상황을 폭로하려는 왠지 모를 기운도 느껴졌다.
성룡은 회계범죄팀 신입 홍가은(정혜성 분)을 통해 유동자산자료를 얻었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만 더 분칠할 자료를 잡아야 한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가은의 선배가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난항을 예상케 했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윗사람에게도 아부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대로 판단하면 무조건 직언했던 서율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성룡과 부딪히면서 내면에 있던 선한 마음이 하나 둘씩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성룡과 함께 TQ그룹의 비리를 파헤치고 의인으로 거듭나게 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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