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살림남2’ 일라이 부부, 이렇게 가족이 된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6 06: 49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일라이 부부가 미국의 일라이 본가 식구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드디어 그들과 한 가족이 됐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일라이 부부가 일라이의 미국 본가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0년 만에 집을 방문하는 일라이는 신나했고, 일라이의 아들도 아빠의 설레는 마음을 아는지 9시간 비행 동안 울지 않아 아빠를 기쁘게 했다. 일라이의 아내는 10살 연상이기에 걱정을 했지만 “시부모님이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저를 반겨주시고 절 기다렸다고 해주셔서 눈물이 났다”고 감격해했다.

일라이의 부모님은 손자에 내리사랑을 쏟았고, 김치와 커피 등을 챙겨온 며느리에 “이렇게 싸가지고 온 게 정말 고맙다”며 마음 씀씀이를 칭찬했다. 시아버지는 그런 며느리를 위해 여자들을 산책 하게 하고, 요리를 남자들이 전담해 만들었다.
일라이는 부모님, 누나, 예비 매형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옛날에 부모님께 상의하지 않은 채 바로 혼인신고를 해서 정말 죄송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일라이의 부모님도 “그 땐 정말 서운했다. 아들은 봐도 며느리는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라이의 아버지는 “공식 발표를 하기 전, 일라이가 우리에게 말해줬다. 정말 섭섭했다. 그렇게 냉전이 계속 되다가 하루는 ‘아빠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물었는데 일라이가 ‘난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그렇게 바라보면 안 되겠단 생각을 했다”며 며느리를 인정해준 사연을 떠올렸다.
일라이의 어머니는 “그렇게 인정하고 나니 참 예쁘고 착한 며느리였다. 너무나 현명했다. 아들에게 어떤 게 좋고 나쁜지를 명확하게 알고 컨트롤을 해줄 수 있는 여자였다. 지금은 정말 예쁘고 고맙다”며 며느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일라이의 아내는 이야기가 나오자 시종일관 죄송한 얼굴이었다. 고개를 들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홀로 인터뷰를 할 때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시부모님의 든든한 응원 덕분이었다. 일라이의 아내는 “전엔 그저 시부모님이었다면, 이젠 진짜 엄마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말 감사한 게 시부모님께서 저에게 ‘기죽지 말라’고 해주셨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게 살라 했다. 그 말이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10살 많은 아내이기에 시부모님 댁 방문에도 시종일관 마음을 종종거려야 했던, 늘 눈치를 봐야했던 며느리에게는 천군만마같은 응원이었다.
일라이의 가족을 보면 왜 일라이가 사랑꾼인지 알 수 있었다.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집이었다. 시부모님의 커다란 사랑으로, 일라이 부부는 드디어 이들의 진짜 가족이 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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