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도 맹타' 하준호, kt 외야 티켓 접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6 06: 04

하준호(28, kt 위즈)가 kt 외야 주전 경쟁에서 자리를 잡을까.
하준호가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뛰어난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다. 하준호는 14일과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타율 5할)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하준호의 활약 속에 kt는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치열한 것으로 예상된 kt의 외야 경쟁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경쟁자인 오정복과 전민수가 아직은 안타가 없다. 신인 홍현빈이 교체로 출전할 때마다 안타를 쳐내고 있지만 하준수의 활약이 더 뛰어나 경쟁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다.

하준수의 활약은 뜬금없는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하준호는 미국에서 치른 1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43타수 13안타(타율 3할 2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하준호는 미국에서의 좋은 타격감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것을 시범경기에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통산 KBO리그에서 타석당 삼진 비율이 29%나 됐지만, 시범경기 9타석에서 나온 삼진은 1차례에 불과하다.
올 시즌 kt의 외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확실한 주전이 얼마 되지 않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kt로서는 경쟁이 치열한 것보다 확실하게 주전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하준호의 돋보임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게다가 하준호는 빠른 발까지 갖추고 있고, 투수 출신인 만큼 어깨도 강하다. 테이블세터의 자격과 외야 수비의 자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 타격만 된다면 kt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 대한 활약을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준호가 kt의 외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건 확실하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와 김진욱 감독의 믿음이 있다면 약간의 부진이 있더라도 기회는 꾸준히 주어질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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