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의 LG 마무리, 첫 스타트는 쉽지 않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6 05: 54

 LG는 시범경기에서 마무리 플랜B를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로 맹활약한 임정우가 2월 중순 WBC 대표팀 합숙 도중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재활을 마친 임정우는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김지용, 정찬헌, 신정락을 '마지막 투수'로 테스트하고 있다. 임정우의 개막 초반 공백을 대비해야 한다. 세 선수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모두 실점, 스타트는 개운하지 않다.
정찬헌은 ⅔이닝 4피안타 1실점, 김지용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 신정락은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정찬헌은 14일 한화전에서 8-5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등판, 최윤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기출루자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폭투,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로 1실점 했다. 8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지용은 정찬헌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 김원석을 삼진, 강경학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9회말 1사 후 2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2사 1,2루에서 신성현에게 좌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9-9 동점을 허용했다. 대타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아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2년간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정락은 15일 한화전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10-3으로 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은 대타 장민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9회말 윌린 로사리오, 신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회성을 볼넷을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정현석에게 2타점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대타 이성열(삼진), 이동훈(좌익수 뜬공), 강경학(좌익수 뜬공)을 범타로 막아내 추가실점을 막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신정락은 경기 후 "감각이 아직 100%는 아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팀의 요구에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 선수 모두 시범경기 첫 등판, 여유는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2월 중순 뒤늦게 일본 2군 캠프에 합류한 정찬헌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2년 공백이 있는 신정락은 캠프 연습경기에 1차례만 던졌다. 점차 실전 감각을 익히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정찬헌, 김지용, 신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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