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임당' 이영애, 시원한 사이다란 이런 맛이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16 06: 49

 '사임당' 세 주역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극을 쫄깃하게 이끌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사임당(이영애 분)는 운평사로 향해 큰 스님이 남긴 수월관음도를 손에 넣었다. 수월관음도의 뒷면에 쓰인 시에 고려지의 비법이 담겨 있다고 판단, 그 뜻을 알아내려 고군분투했다. 
휘음당 최씨(오윤아 분) 역시 고려지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사임당의 뒤를 쫓아 운평사로 향했다. 휘음당은 사임당에게 수월관음도를 넘긴 노인을 단박에 베라고 시켰고, 사임당과 함께 운평사로 갔던 운평사 화재 사건의 마지막 생존자 역시 죽였다.   

휘음당은 마침내 사임당을 찾아냈고 수월관음도를 넘기라고 했다. 하지만 사임당은 내놓아도 어차피 죽일 작정아니었냐며 팽팽히 맞섰다. 이에 휘음당은 수하들에게 사임당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사임당이 절벽 앞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고 이때 의성군이 나타났다. 의성군으로 분한 송승헌은 화려한 액션과 검술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의 하이라이트는 휘음당이 직접 사임당의 목에 칼을 댈때였다. 휘음당은 자신의 수하들이 모두 의성군의 손에 쓰러지자 직접 사임당을 위협했다. 이에 호랑이처럼 휘음당의 수하들을 제압했던 의성군은 애절한 눈빛으로 그만두라고 했다. 이에 휘음당은 더욱 질투와 분노에 휩싸였다. 휘음당은 "두려운가. 내가 이 여자를 어떻게 할까봐!"라고 소리쳤다. 
휘음당 역할의 오윤아의 열연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의성군을 향해 연정의 마음을 품고 있었고 그렇지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는 과거에 휩싸여 한에 맺힌 대사를 처절하게 토해내듯 뱉어냈다. "왜 이 여자는 되고 나는 안 되는건데! 왜! 처음부터 웃어주지 말지 그랬지. 피투성이 된 나는 산중에 버려두고 사임당 이 여자만 데리고 튀었어. 주막집 딸년은 산짐승 밥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며 얼굴이 뒤틀리듯 열연을 펼쳤다. 
결국 휘음당과 사임당은 동시에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의성군은 가까스로 사임당의 손을 잡았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자신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는 의성군을 보며 휘음당은 더욱 절망감에 휩싸였다. 이때 사임당이 휘음당에게 손을 내밀었다. 의성군은 사임당의 손을 잡아 끌어 두 사람 모두를 살려냈다. 
사임당 이영애는 "이제 자네에게 진 빚은 없네"라고 고급스럽게 사이다 발언을 하고 표표히 사라졌다. 남겨진 오윤아는 분노와 회한, 패배감에 휩싸여 처절한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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