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영명, "통증 無, 개막 합류할 것" 자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6 06: 03

한화 투수 안영명(33)이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이제 어깨 통증은 없다. 건강하게 개막전 합류를 자신했다. 
안영명은 시범경기 개막 둘째 날이었던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4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한화 투수들이 23안타 12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졌지만, 안영명의 건강한 투구에 희망을 찾았다. 
안영명은 지난해 7월 어깨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로부터 7개월 동안 재활을 진행했고,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실전 복귀했다. 당시 1이닝 15구 무실점이었고, 이날은 2이닝 25구로 개수를 끌어올려 속도를 냈다. 

안영명은 "경기 전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었는데 아프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 통증이 없으니 자신감이 생긴다. 손끝 감각 역시 살아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최고 구속도 일본 연습경기에선 136km였지만, 이날은 140km까지 찍으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전부터 어깨 이상으로 불안 불안했고, 1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는 "이전에는 캐치볼부터 투구까지 몸을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진통제 없이는 버티기 어려웠다. 이렇게 1년을 해봐야 의미없고, 더 악화될 것 같아 수술을 했다"고 힘겨웠던 1년 전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이제는 홀가분하다. 그는 "수술한 뒤 처음 캐치볼을 할 때 어릴적 야구를 시작했을 때처럼 팔 상태가 좋았다. 그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근육이 뭉치는 건 있지만,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이 없으니 기분 좋다. 근육량을 늘리면 스피드도 붙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목표는 개막전 합류. 과제는 구속 상승이다. 그는 "투수는 구속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단 더 올려야 할 것 같다"며 "처음 수술을 할 때부터 올해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했다. 개막전까지 정상적으로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가능하다면 이번 주 한 번 더 던져서 이닝도 길게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안영명이 개막전부터 정상 합류한다면 한화 마운드 지형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선발과 구원 모두 경험이 많아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안영명은 "보직은 신경 쓰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어깨, 팔 상태라면 어느 자리도 문제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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