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 갓세븐 JB, 분량 스틸한 ‘흑역사 부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6 06: 55

그룹 갓세븐의 JB가 흑역사를 대방출하며 ‘주간아이돌’을 장악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그룹 갓세븐이 출연했다. 갓세븐은 예능돌 잭슨과 엉뚱함이 살아있는 뱀뱀, 연기돌 JB까지 끼 넘치는 멤버들이 속한 대표 예능돌 그룹이기에 이들의 출연은 MC인 정형돈과 데프콘마저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대 그대로였다. 갓세븐은 ‘네버에버’ 칼군무를 선보인 것도 잠시,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 과거 흑역사 영상을 공개한다는 잔인한(?) 벌칙이 공개되자 “나만 아니면 된다. 철저한 개인전”이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흑역사의 효과는 대단했다. 맛보기 영상으로 공개된 갓세븐 주연의 웹드라마는 갓세븐을 혼란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갓세븐은 단체로 ‘멘붕’에 빠지며 절규했다. 절대로 안무를 틀리지 않곘다는 멤버들의 결의는 더욱 단단해졌다.
흑역사 타임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JB였다. JB는 연속으로 두 번이나 군무를 틀려 흑역사 타임을 가졌다. 드라마 ‘드림하이2’의 댄스 대결 장면, 여배우에게 달려가 “울지 마”라는 대사를 비장하게 내뱉는 장면이었다. 이를 본 JB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고, 다른 멤버들은 그를 놀리기 바빴다.
물론 온몸을 시커멓게 칠한 잭슨의 CF 장면이나 진영의 데뷔 초기 화면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잭슨이 스스로 올렸다는 댄스 영상은 잭슨을 촬영장에서 도망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오글 영상’이었다.
그럼에도 JB를 넘을 순 없었다. JB는 다른 이들의 흑역사 영상에 꼭 포함돼 있었던 것. 정형돈마저 웃느라 눈물을 흘리며 “도대체 재범이는 왜 다 껴있는 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JB는 이미 ‘드림하이2’로 내성이 생겼는지 “저건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며 미소를 지어 더욱 폭소하게 만들었다.
JB의 ‘분량 스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JB는 물병 던지고 세우기 게임을 하는 도중 정작 개인전에서는 한 개도 성공 시키지 못하더니, 고기를 몰아주는 게임에서는 혼자서 성공 시킨 것. 자막으로 ‘주간아이돌’ 제작진은 “오늘은 JB데이”라고 적었고, JB의 표효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JB의 열띤 희생(?)으로 갓세븐은 그 어느 때보다 예능돌다운 면모를 자랑할 수 있었다. 잭슨과 뱀뱀, 마크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들은 ‘맠잭뱀’ 한글대결이란 코너로 좌충우돌 한글대결을 펼쳤다. 잭슨은 흑역사 영상 방출부터 얼렁뚱땅 한글 실력까지 공개해 웃음의 주역이 됐다.
유감없이 예능감을 발휘한 갓세븐, 이 가운데에서 특히 빛난 이는 뜻밖에도 JB였다. ‘영원히 고통받는’ 과거 영상으로 이렇게 웃음을 건져 올리다니. 그야말로 예능신이 돌봐주지 않고서야 탄생하지 않을 진귀한 분량이었다. JB는 이날 ‘주간아이돌’로 더 많은 흑역사를 생성한 것 같지만, 어떠랴. 이번의 흑역사로 나중에 ‘분량 스틸’을 할 수 있다면 말이다. ‘흑역사 부자’ JB의 계속된 활약이 기대될 뿐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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