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시작은 '미녀와 야수' 압승, '비정규직 특수요원' 반등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16 06: 30

오늘(16일)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과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이 동시 개봉한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집계를 보면, 개봉을 앞둔 16일 오전을 기준으로 '비정규직 특수요원'과 '미녀와 야수'는 각각 4%, 68.3%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
본격적으로 극장에서 상영이 시작되고 난 뒤 두 작품의 관객 스코어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특수요원', 흙수저지만 정의감 만큼은 금수저
줄거리: 취업준비생 장영실(강예원 분)은 수 십여 개에 달하는 자격증을 따며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겨우 국가안보국 댓글요원으로 임시 취업하지만 정리해고 1순위에 놓인다. 그러던 중 국가안보국 예산이 보이스피싱에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이 같은 사건을 조심스레 은폐하고 싶던 박차장(조재윤 분)은 비밀리에 영실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위장 취업시킨다.
하지만 열혈 형사 나정안(한채아 분)도 이미 그곳에 취업해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보이스피싱 직원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목표를 먼저 달성하기 위해 혈안이 되지만 결국 ‘공조’하기로 결정했다. 합심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애쓰지만 한발 앞서나가는 사장 민석(남궁민 분)과 양실장(김민교 분) 때문에 쉽지 않다.
영화 속 ‘공조’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보이스피싱,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 정부 고위층의 비리 등과 같은 사회 범죄들을 주제로 삼아 통쾌하게 풍자했다. 공감 높은 사회 이슈들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담아낸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문제들을 비판하면서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핵폭탄급 코미디를 선물한다.
코믹부터 스릴러까지 비교적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강예원, ‘절세미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한채아가 만나 시너지를 냈다. 망가진 강예원과 액션과 거친 욕으로 무장한 한채아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미녀와 야수', 스크린에 재탄생한 세기의 걸작​
줄거리: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가씨 벨(엠마 왓슨 분)은 시골에서 벗어나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운명적인 사랑과 모험을 꿈꾼다.
어느 날 장에 간다던 벨의 아버지가 행방불명이 되고 벨은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아버지가 있는 성에 도착한 벨은 저주에 걸린 야수(댄 스티븐스 분)을 만나고 아버지 대신 성에 남는다. 야수와 성 안의 모든 이들은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야수가 진실한 사랑을 찾지 못하면 영원히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저주에 걸려있었다. 성에서 지내던 벨은 야수의 진심을 알게 되고 차츰 마음을 열어 간다.
1991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엠마 왓슨부터 루크 에반스까지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아름다운 아가씨 벨로 분한 엠마 왓슨은 동화 속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은 외모와 노래실력을 뽐내며 완벽하게 벨로 변신했다.
이외에도 야수 역의 댄 스티븐스, 개스톤의 루크 에반스 등 배우들도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계 콕스워스, 촛대 르미에를 비롯한 성 안의 캐릭터들 역시 CG의 도움을 받아 더욱 생생하게 표현되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미녀와 야수’가 그려내는 따뜻한 동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할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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