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해설위원이 죽음의 조에 속한 후배들을 격려했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식이 15일 오후 수원 아트리움에서 개최됐다. U- 20 월드컵은 오는 5월 20일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날 조추첨식에는 세계적 축구영웅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를 비롯해 정몽구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허정무 등 축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국 한국은 A1포트에 배정됐다. 그런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A3에 선발되며 한국과 한 조가 됐다. 마라도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차범근 위원의 표정은 경직됐다. 이어진 두 번째 A조 선발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잉글랜드가 나왔다. A조 마지막은 기니였다. 한국은 우승후보 두 팀과 예선부터 마주치며 그야말로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
조추첨에 참여한 차범근 위원은 “연습할 때는 내가 잘 뽑았다. 본 시합에서 우리 조가 어렵게 됐다”면서 겸연쩍어 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손으로 최악의 상대를 뽑았으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차 위원은 “그러나 틀림없는 것은 아마 우리 A조에 속한 다른 팀들도 한국팀을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우리 팀은 홈에서 경기한다. 예선만 통과하면 2002년 한국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본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 sports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