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970일 만의 사직 복귀’ 롯데, SK 꺾고 첫 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15 15: 38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김원중의 호투와 이대호의 쐐기타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 강민호와 문규현, 박헌도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모두 수비가 없는 위치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김재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우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냈다. 후속 앤디 번즈는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뽑지는 못했다.
그러자 SK가 곧장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이재원의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이대수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주자가 3루까지 진출했다. 타자 이대수는 실책을 틈타 2루까지 향하다 아웃을 당해 1사 3루가 됐다. 1사 3루에서 박승욱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도 집중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나경민의 안타와 투수 보크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김상호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김상호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며 무사 2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대우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루가 됐지만 다시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SK도 4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의 우중간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무사 3루에서 대니 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엽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이후 나주환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재원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더 이상 추가 점수는 나지 않았다.
이후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7회말 달아올랐다. 나경민의 좌중간 2루타롸 3루 도루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1970일 만에 사직구장 복귀전을 치른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지난 2011년 10월 23일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대호의 등장에 사직구장은 잠시 열광에 휩싸였다.
이대호의 쐐기타에 이어 8회말 대타 전준우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롯데는 여유있게 승리를 지켰다. 이어지며 롯데는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김원중은 3이닝 29구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이대호의 적시타 외에도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나경민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선발 김주한이 2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타선 역시 전체적으로 4안타에 그치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2011년 10월 23일 PO5차전 SK전 이후 1970일 만의 사직구장 복귀전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