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불펜진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두산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류지혁의 맹타와 투수진의 호투를 묶어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들이 전날에 이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5선발, 불펜 등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불펜의 중심축인 정재훈, 이용찬이 아직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이용찬은 시범경기 막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재훈은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정확한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 전반기 막판에야 공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14일 KIA와의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선 니퍼트(3이닝 5실점)에 이어 고봉재가 등판했다. 고봉재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현호가 홈런 2방을 맞으며 2실점. 그러나 김강률, 조승수가 각각 1이닝을 완벽히 막았다. 김강률에게는 필승조 활약까지 기대하고 있다.
15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투수진은 나쁘지 않았다. 신인 박치국이 긴장한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유희관(3이닝 1실점)에 이어 등판해 보크를 범하는 등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의 기록. 이후 등판한 투수들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5회에 등판한 좌완 장민익은 김석환을 2루수 땅볼, 이인행을 루킹 삼진, 이준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에 각 큰 변화구가 돋보였다. 두산으로 돌아온 김승회는 6회 마운드에 올라 로저 버나디나에게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며 삼진 처리했다. 서동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 노수광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 홍상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그는 김주찬에게 150km 강속구를 던졌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낙차 큰 커브를 던지며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김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모두 빠른 공을 결정구로 삼았다. 이후 김성배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 등판한 이동원은 볼넷 2개, 폭투 2개로 흔들렸다. 하지만 무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현승이 후속타를 막았다. 마무리 이현승 위기 상황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