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7회말 2사 3루에서 김대우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
이대호가 마지막으로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날은 지난 2011년 10월 23일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었다. 이날로 1970일 만의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대호는 WBC에 참가한 뒤 사구의 여파로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었다. 조원우 감독도 급하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우선 대타로 경기 감각을 찾게 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이대호의 사직구장 복귀전이 치러졌다. 이대호는 롯데가 4-2로 앞선 7회말 2사 3루 1B1S에서 문광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안타였다.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약 1200여 명의 부산 야구팬들이 뜨겁게 환대했고, 적시타가 터지자 더욱 열렬한 박수로 이대호의 복귀 적시타에 열광했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김동한과 교체돼 짧지만 강렬했던 사직 복귀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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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