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공화국 상대로 지난해 결승전 패배를 되갚았다.
푸에르토리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F조 1차전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4년 전 제3회 WBC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당시 도미니카가 3-0으로 승리하며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푸에르토리코는 복수에 성공하며 1라운드 3전승에 이어 4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도미니카는 지난 대회부터 이어 온 11연승 행진에서 중단됐다.
이날 양팀은 메이저리거가 총출동,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도미니카의 선발 라인업은 진 세구라(시애틀, 지명타자)-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유격수)-로빈슨 카노(시애틀, 2루수)-호세 바티스타(토론토, 좌익수)-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1루수)-넬슨 크루스(시애틀, 우익수)-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3루수)-그레고리 폴랑코(피츠버그, 중견수)-웰링턴 카스티요(볼티모어, 포수)로 전원 메이저리거로 구성됐다.
푸에르토리코 선발 라인업은 앙헬 파간(SF, 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유격수)-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3루수)-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지명타자)-야디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포수)-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 2루수)-에디 로사리오(미네소타, 우익수)-T.J. 리베라(뉴욕 메츠, 1루수)-레이몬드 푸엔테스(애리조나, 중견수)로 내세웠다. 푸엔테스만이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다.
1라운드 3경기에서 도미니카는 26득점, 푸에르토리코는 29득점을 올렸다.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됐으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몰리나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승리 수훈갑이었다.
도미니카는 세인트루이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5)를 선발로 내세웠고, 푸에르토리코 선발은 마이너리거 출신의 베테랑 올랜도 로만(39)이었다.
도미니카는 1회초 안타-2루타-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바티스타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산타나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한 3루주자 세구라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2사 1,2루에서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 동료 마르티네스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도미니카는 2회초 선두타자 크루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솔로 홈런을 인정받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도니미카는 3회초 1사 1,2루에서 산타나와 크루스가 연거푸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4회말 1사 후 바에스가 3루수 벨트레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로사리오의 타구가 원바운드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는 6회말 몰리나가 3번째 투수 헥터 네리스(필라델피아)의 초구 87마일(140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3-1. 몰리나는 8회초 2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크루스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로만(2⅓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헥터 산티아고(미네소타)가 2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 히메네스(디트로이트 마이너)가 1이닝 무실점, 조세프 콜론(클리블랜드)이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드윈 디아스(시애틀)가 1⅓이닝을 마무리했다.
도미니카는 선발 마르티네스가 4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헥터 네리스(필라델피아)는 1⅓이닝 1실점으로 물러났다. 100마일 강속구를 던진 에니 로메로(탬파베이)가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가 1이닝 무실점. /orange@osen.co.kr
[사진] (위) 몰리나가 6회 쐐기 홈런을 날리고 들어오는 모습 / (가운데) 크루스가 2회 동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는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